게임 회사를 다니다보니 테스트 클라이언트 등 은근히 큰 용량의 파일들을 공유할 일이 종종 생긴다.
지금까지는 가장 단순한 형태인 윈도우즈 공유 폴더를 이용해서 파일을 배포하였는데, 단점이 여럿 보이더라.
그 중 제일 큰 것은 속도. 알다시피 윈도우즈 공유 폴더를 이용한 복사가 빠른 편이 아니다.
거기에 여러명이 동시에 파일 복사를 시도하면 그야말로 헬. 그래서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미드나 기타 등등을 받을 때 자주 쓰는 토렌트를 이용해볼까 해서 테스트를 해보았다.
토렌트를 회사에서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이.. 다른 외부에서 접근이 안되어야 한다는 것.
테스트 클라이언트는 어찌보면 회사 기밀스러운 데이터들이기 때문에 회사 내부에서만 돌 수 있게 설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각설하고 Private Torrent Tracker 를 설정하고 운영하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구글에서 검색하면 수많은 문서가 나오긴 하지만, 한글로 된 문서가 별로 없어서 이 기회에 정리해 보려는 것이니, 너무 태클걸지 마시길. ㅠㅠ
1. uTorrent 설치( http://www.utorrent.com/intl/ko/ )
서버(Tracker)로 쓸 머신에 uTorrent 를 설치한다.
여러 Torrent Client 를 써보진 않았지만, 다른 걸 써봐야 한다는 생각이 안들 정도로 잘 만들어진 클라이언트. 한글 지원도 제대로!
설치할 때 아래 체크를 꼭 해주는 것이 편하니 주의.
2. Port 확인
Tracker 이므로 다른 Client 들이 접속할 Listening Port 가 필요하다.
uTorrent 의 경우 디폴트 Port 를 무작위로 설정하는데, 회사에서 쓰려면 고정이 좋으니 적당히 외우기 쉬운걸로 설정.
(옵션 - 설정 선택)
3. Torrent 파일 만들기
얼추 서버 셋팅은 끝났다(?) 이제 배포용 Torrent 파일을 만들어보자.(파일 - 새 토렌트 만들기)
배포하고 싶은 파일/폴더를 선택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트래커 주소.
서버의 IP와 아까 확인해 둔 Port 를 가지고 주소를 만드는데, 회사 내부에서만 사용할 것이니까 회사 내부에서만 사용하는 사설망 IP로 설정하면 ok.
(...대부분의 회사는 사설망 IP를 이용한 내부 네트워크를 만든다고 가정하였는데, 아니라면 방화벽 등을 적절하게 이용하자;)
그리고 뒤에 /announce 라고 붙여주면 끝.
기타 체크 항목도 중요하다. 특히 "비공개 토렌트(P)" 항목을 반드시 체크 해제하자.
체크하지 않아야 망 내에서 다른 Peer 를 알아서 찾고 더 빠르게 받을 수 있다. Private Tracker 라고 아무 생각 없이 체크하면 안됨!
그리고 배포 시작을 체크한 뒤, 생성 및 저장으로 .torrent 파일을 생성한다.
4. Torrent 파일 배포
다양한 방법(이메일 or 메신저 등등)으로 배포하면 끝.
물론 파일 다 받았다고 uTorrent 를 끄지 말고 계속 켜놓는 것이 중요하다.
토렌트를 이용하니 확실히 배포가 빠르다. 배포 속도가 빨라서 압축하고 풀고 하는 게 더 오래 걸린다;;
그래서 압축을 하지 않고 배포해봤더니(파일수가 몇천개정도) 엄청 느려지더라.
다만 아쉬운 건 파일 수가 많아지면 느려진다는 것. 이걸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