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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27 [책] 당신들의 대한민국
五感의 方向2009.01.27 10:52
그동안 마련해둔 책을 다 읽어서 무엇을 읽을까하고 책장을 뒤적거리다가, 이 책이 문득 눈에 들어왔다. 친구 녀석에게 오래전에 빌렸던 것인데 아직도 돌려주지 못해서 대하기가 좀 부끄러운 책이기도 하다. 그래, 이왕 늦은거 한번 더 보고 돌려주자란 생각에 다시 꺼내 들었다.
러시아에서 태어나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고 노르웨이에서 한국학을 가르치고 있는(현재 어떻게 지내고 있는 지는 모르겠다) 박노자 교수.(존칭은 생략) 대한민국에서 태어나지 않았기에 오히려 더 대한민국을 날카롭게 바라볼 수 있지 않았을까.
찾아보니 내가 들고 있는 책은 이젠 안나오는 모양이다. 2권이 추가되었는지 1,2권으로 나뉘었는지 총 2권이 한세트로 판매되고 있는 것 같다. 내용은 어느 정도 바뀌었을까. 2권을 새로 쓴 것이라면 2권만 따로 사서볼까란 생각도 잠시.

내가 들고 있는 책은 2001년 12월24일 초판 1쇄 발행에 2006년 1월 13일 25쇄에 해당한다. 즉, 2001년에 나와서 만 4년동안 내용이 크게 바뀌지 않고 2006년까지 나왔다는 것인데.. 대한민국의 현실을 비판하는 책에 4년간 바뀌지 않고 꾸준히 팔렸다니(25쇄라면 많이 팔린거라 생각하는데... 아닌가) 책에서 비판하는 천민자본주의와 사대주의, 노골적인 인종차별, 썩은 대학 사회 등은 4년동안 변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2009년 1월 현재, 내가 들고 있는 책이 인쇄되었을 때보다 3년이란 시간이 더 흘렀지만, 바뀌기는 커녕 오히려 더 심해진 것은 아닐까란 생각도 든다. 대통령을 필두로 60년대, 70년대로 돌아가고 있으니.. 책에서 그토록 비판한 그 시대로 다시 돌아가는 느낌이다.(나도 허위사실 유포죄로 잡혀가는건가 ㅋ)

바트자갈의 일화가 인상에 남는다.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몽골에 있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우연찮게 한국에 들어와 불법 체류자 신세로 전락해버린 그지만, 그를 속이고 핍박하던 사람들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렇게 하면 어떡하나를 먼저 걱정하는 모습에는 '원수를 사랑하라'를 몸으로 실천하는 성인(聖人)의 향기가 느껴진다. 대한민국에 외국인으로써 살아가고 있는 사람을 주변에서 보고 있는 나로서는, 그가 말한 '국가와 민족의 구분이 소멸될 날'이 어서 빨리 왔으면 하는 소망이다.




Posted by 飛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