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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01 시내버스 타고 서울에서 부산가기 vol. 4 (11)
하양(16:40) -> 영천(17:05) / 555 / 1500(현금) / 25
  하양도 정말 조그만한 시내입니다. 한전 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내린다음 거기서 바로 버스를 탔습니다.


영천(17:50) -> 아화(18:25) / 번호X / 1600(현금) / 35
  여기도 버스 배차 간격이 꽤 넓더군요. 덕분에 터미널에서 45분간 휴식을 취했습니다. 휴식을 취하면서도 잊지 않고 행선지를 적어넣는 모습입니다. :)
시내버스이기 때문에 안쪽 승강장이 아니라 큰 길가쪽에서 타셔야 합니다. 번호는 없지만 행선지가 잘 적혀있죠. :)

  하루종일 버스만 탔더니 몸이 피곤한 건 아니지만 슬슬 지치더군요. ㅜㅜ

이 녀석은 세수를 해서 그런지 좀 쌩쌩해 보입니다[...]


아화(18:35) -> 경주(18:58) / 300 / 950 / 23
  가게 이름이 무려 버스정류장입니다[...] 여기에서 표도 팔고 있긴 합니다. :$ 하지만 카드도 되기 때문에 사진 않았습니다. 음홧;

  경주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라 그런지 도시틱[?]합니다.


경주(19:00) -> 모화(19:42) / 600 / 1450 / 42
  경주는 지난번 여행 때 왔던 곳이라, 낯설지 않고 익숙하더군요. 심지어 정겹기까지 합니다. :$ 사진은 없지만, 도시 곳곳에서 보이는 고분들이 도시경관에 잘 녹아있어서 참 아름다웠습니다.


모화(19:44) -> 학성공원(20:30) / 402 / 950 / 46
  슬슬 어두워집니다. 거의 다 왔다는 증거겠죠. :)


학성공원(20:40) -> 노포동터미널(부산)(21:50) / 1127 / 1800 / 70
  학성공원이면 아직 울산인가요? 여튼 지금까지 거쳐갔던 정류장 중 가장 현대적이고 깔끔한 정류장이었습니다. 서울에도 이런 곳은 없었던 것 같은데.. 역시 돈이 많은 도시!(편견)

  다음 버스가 언제 도착할 지도 알려줍니다. 저희가 타야할 1127번 버스는 3분 뒤에 도착한다고 하네요.

  버스를 기다리며 한 컷.

  저도 한 컷 :$

  밤이라 도저히 앞모습은 못찍겠더군요; 잘 안보이지만 뒷모습이나마 올려봅니다. ㅜㅜ

  드디어 노포동에 도착했습니다! 중심은 아니지만, 여기도 부산이라고요!!

  도착을 기뻐하는 의기양양한 표정.

  부산의 중심가로 가기 위해서 지하철을 탔습니다. 서울 지하철과 크게 다르진 않더군요. 객차 안도 비슷하고..

  부산역으로 가던 도중, 아는 동생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부산에 살고 있는데, 사직공원 쪽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고 있다고 하더군요. 1년만에 보는 거라, 얼씨구나 하고 달려갔습니다. 지하철이 늦어서 중간에 내려, 택시까지 타고 갔습니다. 도착해보니 외국인 친구와 대작을 하던 중이더군요. 덕분에 되지도 않는 영어와 바디 랭귀지로 신나게 달렸습니다;; 원래는 광안리에 가서 회를 먹을 생각이었는데, 뭐 아무렴 어떻습니까. 즐거우면 됐죠. :)

  PC방에서 밤을 보내고, 아침에 일어나서 부산역으로 가기 전에 사직구장 한 컷. 시간만 맞았으면 야구 경기라도 봤을 텐데.. 아쉽더군요.

  올 때 고생했으니 갈 때는 편하게 가자! 란 계획으로 KTX표를 예매했었습니다. 덕분에 부산 구경은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아침일찍 서둘러 올라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ㅜㅜ 졸려서 부산역도 제대로 못봤네요. ㅜㅜ

  태어나서 처음 타 본 KTX. 좌석이 불편하다는 소문을 들어 조금 걱정했는데, 그리 덜컹거리지도 않고 그럭저럭 앉을 만하더군요. 도착할 때까지 한번도 안깨고 푹 잤습니다.

  이로써 2박 3일간의 여행 일지가 끝났습니다.
  예상보다 교통비도 많이 들고 고생도 많이했지만, 즐겁고 유쾌했던 경험이었습니다. 몇군데 안되긴 하지만 우리나라를 구석구석 돌아다닌 느낌이랄까요. 각 지방마다 도시의 특색이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고 시골 풍경, 시골 시내의 모습도 조금씩 다르더군요. 사람들의 억양이 바뀌어가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버스를 타는 시간이 엄청나게 길었지만, 그렇게 지루하진 않았습니다. 어디서 내려야하나 신경을 곤두세워야하기도 했지만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 좋았거든요. 풍경을 멍하니 바라보기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기도 했구요. 오랜만에 도시에서 벗어나 여유를 마음껏 즐겼다고 할까요.

후배가 찾아보니, 이 코스 말고도 많은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강원도를 지나서 동해라인을 타고 내려오는 코스도 있다고 하고, 전라도를 거쳐가는 방법도 있다고 하네요. 반대로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코스도 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부산에서 전라도를 거쳐 서울로 올라오는 코스를 한번 도전해보고도 싶네요. :)

Posted by 飛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