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차리자'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9.13 2년차 프로그래머 (4)
斷想의 咆哮2008.09.13 15:31


 작년 8월 20일. 정식으로 게임회사에 프로그래머로서 출근을 했고
 오늘이 9월 13일이니 1년 경력이 쌓였고 지금은 2년차 프로그래머라고 할 수 있겠다.
 간단간단한 프로그래밍 아르바이트는 몇 번 해봤지만 정식으로 4대 보험에 세금 다 내면서 다니는 건 처음이다.

 하지만 1년 정도 지난 내 모습을 돌아보니 기분 좋은 모습은 아니다.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의 자신감과 열정은 어디로 갔는 지도 모르겠고
 코드에 구멍이 많아 Trunk에 여러번 커밋하기 일쑤라 신뢰받지 못하고,
 신경 날카롭고 짜증 많이 내는 프로그래머. 란 인상을 주고 있다.
 기존 코드 분석이나 작성한 코드의 퀄리티도 떨어져서 개발자 내에서 중간도 안되는 것 같다.
 그렇다고 프로그래밍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고, 아웃풋이 나오는 속도도 신입일 때보다 확실히 떨어졌고
 업무 집중도 제대로 못하고......
 아, 냉정하게 돌아보니 정말 최악이구나.
 몇몇 사람들을 보거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절대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은 앞으로의 장래를 계획하고 준비해야할 시기이다.
 아직 선택지가 여러 가지 있지만 지금 이런 태도, 정신으로는 어떤 선택지를 택하더라도 잘되긴 그른 것 같다.
 우선 썩어빠진 정신부터 뜯어 고치고, 힘들겠지만 개발자로서의 퀄리티를 높히고 인정받는 데 주력하자.
 연차만 높았지 그저 그런, 아니 그보다도 못한 프로그래머가 되느니 죽는 게 낫다.
 설사 앞으로 프로그래밍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말이다.

 창피하지만 이게 현실이니 내 모습을 기록해둔다.
 3년차가 되었을 때, 좀 더 성장한 모습으로 여기에 기록을 남길 수 있길 바란다.

Posted by 飛烏